노션 vs 옵시디언, 2026년 메모앱 뭘 써야 할까? 둘 다 써본 현실 비교

노션 vs 옵시디언 비교 2026

나는 메모앱 유목민이다. 에버노트 쓰다가 노션으로 갈아탔고, 노션 쓰다가 옵시디언이 좋다는 소리에 또 갈아탔고, 결국 지금은 둘 다 쓰고 있다. (뭔가 양다리 같지만 합리적인 양다리다) 주변에서 “메모앱 뭐 써?” 하면 매번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글로 정리하기로 했다.

노션 vs 옵시디언, 이 두 앱을 둘 다 1년 넘게 써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비교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좋은데 쓰는 목적이 다르다. “어떤 게 더 좋아?”라는 질문 자체가 좀 틀렸다. 짜장면이랑 파스타 중에 뭐가 더 맛있냐고 묻는 거랑 비슷하달까.

3줄 요약
1. 협업·프로젝트 관리가 중요하면 → 노션
2. 개인 지식 관리·글쓰기에 집중하고 싶으면 → 옵시디언
3. 둘 다 무료로 충분히 쓸 수 있으니 일단 써보고 판단하는 게 답

노션, 옵시디언 뭐가 다른 건데?

일단 근본적인 철학이 다르다. 노션은 “올인원 워크스페이스”를 지향하고, 옵시디언은 “제2의 뇌”를 지향한다. 이게 무슨 차이냐면:

핵심 차이 한눈에 보기

항목 노션 옵시디언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노션 서버) 로컬 (내 컴퓨터)
파일 형식 독자 포맷 마크다운(.md)
협업 실시간 협업 가능 기본적으로 개인용
오프라인 제한적 완벽 지원
속도 느릴 때 있음 로컬이라 빠름
커스터마이징 제한적 플러그인으로 무한 확장
가격 무료/월 $10~ 무료 (싱크만 유료)

간단히 말하면, 노션은 구글독스+엑셀+트렐로를 합쳐놓은 느낌이고, 옵시디언은 고급 메모장에 뇌 연결 기능을 붙인 느낌이다. (비유가 좀 그런데 써보면 이해됨)


노션의 장점 — 이래서 못 끊는다

노션 워크스페이스 화면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은 올인원이라는 거다. 메모, 할일 관리, 데이터베이스, 캘린더, 칸반보드, 위키… 이걸 하나의 앱에서 다 할 수 있다. 나는 아들 학원 스케줄도 노션으로 관리하고, 블로그 키워드 리스트도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넣어두고 있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미쳤다. 엑셀처럼 표로 보다가 캘린더로 전환하고, 칸반보드로도 전환하고. 같은 데이터를 여러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이걸 한번 맛보면 일반 메모앱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그리고 협업. 팀 프로젝트할 때 노션만한 게 없다. 페이지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같이 편집하고, 댓글 달고. 예전 직장에서도 노션 쓰고 있었는데, 이게 없었으면 회의록 관리를 어떻게 했을지 모르겠다.

노션이 좋은 경우

팀/가족과 정보 공유가 필요한 사람
프로젝트 관리(할일, 일정, 진행상황)를 한 곳에서 하고 싶은 사람
데이터베이스 기능이 필요한 사람
예쁜 페이지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 (노션 꾸미기가 하나의 문화임ㅎㅎ)


노션의 단점 — 이래서 옵시디언으로 눈 돌렸다

근데 노션을 오래 쓰다 보면 슬슬 불만이 생긴다. 첫 번째는 속도. 페이지가 많아지면 로딩이 느려진다. 클릭하고 1~2초 기다리는 건 일상이다. 급할 때 메모 하나 열려고 하는데 빙글빙글 로딩 도는 거 보면 진짜 답답하다. (내 인내심도 같이 빙글빙글 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노션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이 있어야 쓸 수 있다. 오프라인 모드가 있긴 한데 불안정하다. 비행기에서 메모하려고 열었는데 안 되면 그 짜증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세 번째는 데이터 종속. 내 모든 데이터가 노션 서버에 있다. 노션이 망하면? 가격을 올리면? 내보내기 기능이 있긴 한데 완벽하지 않다. 1000개 넘는 페이지를 다른 앱으로 옮기는 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옵시디언의 장점 — 개인 지식 관리의 끝판왕

옵시디언 그래프 뷰 지식 연결

옵시디언으로 넘어간 가장 큰 이유는 속도다. 로컬에서 돌아가니까 진짜 빠르다. 메모가 5000개가 있어도 검색이 0.1초다. 노션에서 로딩 기다리던 게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옵시디언의 핵심 기능인 양방향 링크그래프 뷰. 메모끼리 [[이렇게]] 링크를 걸면 지식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된다. 그래프 뷰로 보면 내 생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처음에 “이게 뭔 쓸모지?” 했는데, 메모가 100개 넘어가니까 진가가 나온다. 예전에 적어둔 메모가 지금 쓰는 메모와 연결되면서 “아 그때 이런 생각을 했었지!” 하는 순간이 온다.

마크다운 파일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내 메모는 내 컴퓨터에 .md 파일로 저장된다. 옵시디언이 내일 당장 사라져도 내 파일은 그대로 있다. 다른 마크다운 에디터에서 바로 열 수 있다. 이 자유로움이 나한테는 되게 중요했다.

옵시디언이 좋은 경우

개인 메모·지식 관리에 집중하는 사람
속도와 오프라인이 중요한 사람
데이터를 내 손에 두고 싶은 사람
플러그인으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개발자 성향이면 천국)


옵시디언의 단점 — 솔직히 이건 좀 불편하다

옵시디언은 진입장벽이 있다. 처음 열면 좀 당황한다. 노션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데, 옵시디언은 마크다운 문법을 알아야 하고, 플러그인 세팅을 해야 하고, 이것저것 만져야 한다. 아내한테 “이거 써봐” 했다가 5분 만에 포기하는 걸 봤다.ㅎㅎ

협업이 안 된다. 기본적으로 혼자 쓰는 앱이다. 가족이나 팀과 문서 공유하려면 별도로 세팅해야 하는데 번거롭다. 이건 노션이 압도적으로 편하다.

모바일 동기화는 유료다. 옵시디언 Sync가 월 $4인데, 무료로 하려면 iCloud나 구글 드라이브로 직접 동기화 세팅해야 한다. 할 수는 있는데 귀찮다. (나는 iCloud로 하고 있는데 가끔 충돌 나면 짜증난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쓰고 있나

노션 옵시디언 함께 사용하는 모습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쓴다. 용도를 나눠서.

내가 쓰는 방식

용도 쓰는 앱 이유
블로그 키워드 관리 노션 데이터베이스 뷰 전환이 편해서
아들 학원/일정 노션 아내랑 공유해야 해서
개발 공부 노트 옵시디언 지식 연결이 중요해서
일기/생각 정리 옵시디언 오프라인에서도 써야 해서
빠른 메모 옵시디언 로딩 없이 바로 열리니까

이런 식으로 나눠 쓰니까 각 앱의 장점만 취할 수 있어서 꽤 만족하고 있다. 물론 “앱 두 개 왔다갔다 하는 게 귀찮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한 달 쓰면 자연스러워진다. 짬뽕집이랑 파스타집을 따로 가듯이 그냥 그런 거다.


결론 — 처음이면 노션, 메모 덕후면 옵시디언

아직 둘 다 안 써봤다면 노션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진입장벽이 낮고, 대부분의 용도를 커버할 수 있다. 쓰다가 “속도가 느리다”, “내 데이터를 내가 관리하고 싶다”, “지식을 연결하고 싶다” 이런 욕구가 생기면 그때 옵시디언을 시도해봐도 늦지 않다.

반대로, 개발자이거나 마크다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바로 옵시디언으로 가도 된다. 플러그인 생태계가 워낙 풍부해서 노션에서 하는 거의 모든 걸 옵시디언에서도 할 수 있다. 세팅하는 재미도 있고. (이거 세팅하다 보면 밤새는 건 함정이지만)

중요한 건, 어떤 앱을 쓰든 꾸준히 쓰는 게 핵심이다. 메모앱 고르는 데 일주일 쓰고 정작 메모는 안 하는 사람 꽤 봤다. (나만 이러나??) 일단 하나 골라서 한 달만 써보자. 안 맞으면 바꾸면 된다.


느낀점

예전에는 종이 노트에 펜으로 적었는데, 이제는 앱이 없으면 생각 정리 자체가 안 되는 것 같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아들한테도 나중에 이런 도구들 알려주고 싶은데, 그때쯤이면 또 새로운 게 나와있겠지. AI가 알아서 메모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면 나는 뭘 하고 있을까ㅎㅎ)

뭐 어쨌든, 도구는 도구일 뿐이고 중요한 건 기록하는 습관이다. 노션이든 옵시디언이든, 심지어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든, 적는 게 안 적는 것보다 백배 낫다. 완벽한 시스템 만들겠다고 시간 쓰지 말고 일단 뭐라도 적어보자. 나도 그렇게 시작했다.

🧠

내 뇌를 믿지 말고 메모를 믿자

노션이든 옵시디언이든 정답은 없다
내가 꾸준히 쓸 수 있는 앱이 최고의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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